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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커피를 마셔도 카페인이 듣지 않는 사람이 있는 이유?

커피를 마셔도 카페인이 듣지 않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카페인의 효과를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고 밤 10시에 커피를 마셔도 문제없이 잠이 든다는 언론인 서한나가 왜 카페인이 듣지 않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Why some people are resistant to the effects of caffeine - The Washington Post
https://www.washingtonpost.com/wellness/2023/10/10/caffeine-sensitivity-coffee-heart-genes/





서 씨는 몇 가지 포인트를 들고 있습니다.

·유전자

대사에 관여하는 'CYP1A2'라는 유전자는 카페인 분해와 제거를 담당하는 효소 제어도 하고 있고, 전체 인구의 절반은 CYP1A2 복사본을 2개 갖기 때문에 카페인 대사가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나머지 40%는 복사가 1개이기 때문에 대사 속도는 느리고 복사가 없는 나머지 10%는 대사 속도가 극히 느리다고합니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대사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시간에서 8시간. 즉, 체내 카페인 중 절반을 제거하는 데 2시간에서 8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카페인의 대사 속도만이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셨을 때의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뇌

메인주에 있는 보딘대학에서 신경과학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는 마누엘 디아스-리오스씨에 따르면 카페인은 뇌 속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해 활성화를 저해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합니다.

뇌 내 아데노신 수용체의 수는 '유전'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카페인 양'으로 결정되며 커피를 상음하는 사람의 경우 아데노신 수용체의 수는 증가합니다.

디아스-리오스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평범하게 있어도 아데노신 수용체의 수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을 수 있고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더라도 카페인이 모든 아데노신 수용체의 활성화를 저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심장에 미치는 영향

카페인 효과 여부는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어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은 커피 섭취량이 늘어나면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집니다. 카페인 대사가 빠른 사람에게서는 이런 경향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 중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고혈압이나 신장병과 같은 다른 질환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유는 카페인이 혈액 속에 잔류함으로써 신체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운동에 미치는 영향

카페인은 운동 퍼포먼스를 향상시킨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카페인이 체내에 오래 머무르는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이 더 이익이 많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대사 속도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카페인 섭취 후 운동 능력 변화를 조사한 연구에서 대사 속도가 빠른 사람은 자전거 타임 트라이얼에서 성적이 향상됐고 대사가 느린 사람은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사가 느린 사람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카페인이 혈관 수축 물질로 근육으로의 혈류가 감소하는 영향이었습니다.

또한 남성 사이클리스트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카페인이 퍼포먼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카페인 대사가 빠른 사람도 대사가 느린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카페인 대사가 빠를 경우 몸이 카페인을 빠르게 분해하기 때문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오랫동안 체내에 머물지 않는다고 합니다.